박연차 회장이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전방위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국세청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부서입니다.
검찰은 수사관 10여 명을 서울 효제동 사무실에 보내 A4 상자 4개 이상의 태광실업 세무조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또, 당시 조사4국장이었던 조 모 국장과 담당 과장들의 현재 사무실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박 회장이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조사 4국 간부들에게 전방위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검찰은 특히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이 이례적으로 세무조사를 직접 지휘했던 점에 주목하고 박 회장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공식·비공식 루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박 회장에게 받은 1백만 달러 사용처 수사와 관련해서는 봉하마을 측과 구체적인 일정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권양숙 여사의 진술서가 도착하는 대로 비공개 조사할 예정이며, 주말까지는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권 여사를 조사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다음 주에나 나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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