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나모·천신일 자택 압수수색

【 앵커멘트 】
검찰이 박연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당시 조사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민아 기자.


【 질문 1 】
천신일 회장은 박연차 회장의 구명 로비를 벌 인 의혹을 받고 있죠?


【 기자 1 】
대검 중수부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태평로 여행사 본사, 성북동 자택, 그리고 계열사인 세성항운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3곳에 오늘 오전 중수 1과 검사와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각종 회계자료와 천 회장의 개인 장부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천 회장은 지난해 국세청이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 등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여권 인사와 국세청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박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수차례 대책회의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천 회장을 출국금지하고 박 회장 측과 수상한 돈 거래는 없는지 계좌추적도 벌이고 있습니다.

김 전 청장의 계좌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이 마무리되는 대로 천 회장과 김 전 청장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 회장은 한나라당 당비 대납과 대선자금 지원 의혹도 받고 있어서 검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선자금 수사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 질문 2 】
검찰이 어제는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당시 태광실업 세무조사팀도 소환 조사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태광실업의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조홍희 당시 조사 4국장과 신재복 3과장, 유기복 1계장을 어제 오후에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태광실업의 세무조사 경위와 보고서 작성 과정, 또 당시 한상률 청장의 지시사항 등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김정복 전 청장이나 천 회장으로부터 태광실업의 세무조사와 관련해 로비를 받았는지, 또, 세무조사 결과가 청와대 보고 과정이나 검찰 고발 때 일부 누락됐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어제 압수수색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 사무실 등 5곳에서 확보한 세무조사 관련 금융자료와 내부보고서 등 압수물 분석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