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한글날 사흘 연휴(10.9∼11) 때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오늘(9일) 열린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명절 때 접촉으로 인한 감염 여파, 또 한글날 연휴 등의 (감염) 위험요인이 추석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추석 특별방역기간'인 오는 11일까지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거리두기,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 피하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신규 확진자 감소 및 감염 재생산지수 상황을 거론하면서 "많은 국민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서 현재까지 추석 연휴로 인한 큰 폭의 환자 증가세는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61명→95명→50명→38명→113명→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 등으로,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113일)과 그제(7일)(114명) 이틀을 빼고는 두 자릿수를 나타냈습니다.
코로나19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0.87 정도로, 1 이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2이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입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연휴기간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많은 사람이 밀접하게 모여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어려운 대규모 집회 개최나 참석, 각종 소모임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또 "가을 날씨가 완연해짐에 따라 산행 및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단체산행은 가급적 자제하고 동행 인원은 가족 단위 등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전 국민이 손 씻기, 사람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생활화하면서 인플루엔자(독감)나 감기 등 다른 감염성 질환 발병은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의 역설'이라고 할 만큼 코로나19 유행 이후 수족구병, 결막염 등 다른 감염성 질환의 유행은 크게 줄었다"면서 "현재까지 인플루엔자와 감기 환자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상황이지만, 아직 더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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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