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고교 학생들도 대학생들처럼 직접 시간표를 짜고 교실을 이동하면서 수업을 받게 됩니다.
내년 새 학기부터 전국 6백 개 학교가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보도에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쉬는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복도로 쏟아져나옵니다.
이어 개별 사물함에서 교재를 꺼내 각자 수업 시간표대로 정해진 교실을 찾아갑니다.
이처럼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받는 교과교실제가 중·고등학교에서도 본격 시행됩니다.
▶ 인터뷰 : 김차동 / 교육과학기술부 인재정책실장
- "학생의 교과 선택을 다양화하고 능력에 맞는 수준별 수업 제공을 위한 학습기자재가 구비된 교과전용 교실을 구축하여…."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교과부는 교과교실제로 전환을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오는 7월 45개 내외의 학교를 선정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영어와 수학, 과학과목에 한해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과목 중점형과 기존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강화한 수준별 수업형 학교도 병행해 추진합니다.
일단 내년엔 전국 6백 개 학교가 우선 지정돼 3천억 원의 정부지원을 받아 시범운영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선결해야 할 문제점이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성호 / 한가람 고등학교 교감
- "수업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교과교실만 도입된다면 학생들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만 갖게 됩니다."
교실혁명으로까지 불리는 교과교실제가 우리 수업환경을 혁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