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소환됐습니다.
어제(21일)까지 두 차례 조사를 받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은 오늘 다시 소환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질문1 】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다시 시작된겁니까, 최철국 의원이 소환됐다고요?
【 기자 】
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오전 10시쯤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남 김해가 지역구인 최 의원은 박연차 전 회장한테서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박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김 모 의원과 이 모 의원 등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조사한 뒤에 이미 조사를 받았던 한나라당 박진, 민주당 서갑원 의원 등과 함께 사법처리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 질문2 】
천신일 회장, 오늘 다시 소환되죠?
【 기자 】
어제 오전 검찰에 재소환됐던 천신일 회장이
조사를 받고 밤 11시쯤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이 어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조사를 하지 못해 오늘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천 회장이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어 박연차 전 회장과의 대질 신문도 벌일 방침입니다.
검찰은 천 회장이 박연차 전 회장에 대한 세무 조사 무마 대가로 7억여 원을 받고, 차명 주식 거래로 자녀들에게 지분을 넘기면서, 100억 원가량을 탈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이 박 전 회장한테서 받은 액수를 확정한 뒤,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혐의로 오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 질문3 】
이택순 전 경찰청장도 어젯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는데, 다시 소환하는 겁니까?
【 기자 】
이택순 전 경찰청장은 다시 소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전 청장이 돈을 받은 혐의를 일부 시인하고 있고, 어제 조사로 충분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이 전 청장은 지난 2006년부터 2년 동안 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박 전 회장한테서 인사 청탁을 받고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을 특가법상 뇌물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연차 전 회장한테서 돈을 받은 의혹이 있는 또 다른 전 경찰청장과 부산·경남 지역에서 오래 근무했던 경찰 간부 3~4명에 대해서도 소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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