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박사방' 등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배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가입해 불법 영상을 접한 교사가 4명 더 확인 돼 총 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교사 1명은 수사에 들어간 지 3개월이 다 되도록 직위해제가 안 돼 수업을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각 시·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충남 A초등학교 교사 1명, 경북 B고등학교 교사 1명, 경기 C고등학교 교사 1명, 전북 D중학교 교사 1명 등 총 4명이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에 연루돼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를 받았다.
추가로 확인된 교사 4명 중 충남 기간제 교사 1명은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구매한 혐의로 지난 6월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직후 계약이 해지됐다. 또 다른 기간제 교사인 경북 교사 1명도 N번방 등에 참여한 혐의로 지난 8월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직후 계약이 해지됐다.
특히 최근에서야 직위해제가 된 전북 교사 1명은 그동안 일선 중학교 담임 교사까지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사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로 지난 19일 수사 개시가 통보돼 바로 직위해제 됐다. 그러나 경기 교사 1명은 수사 개시 후에도 직위해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시흥의 한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당 교사는 지난 7월 수사 개시 통보를 받았지만 직위해제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학교에서 수
교육부는 올 초 N번방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 문제가 불거지자 교원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보유하는 등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 즉시 직위 해제해 학생들과 분리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뒤늦게 해당 교사에 대한 직위해제 절차에 들어갔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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