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종교계에도 큰 충격을 던져줬습니다.
종교계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종교계 표정을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종교계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한마음으로 애도했습니다.
조계종은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사찰 스물다섯 곳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평일인데다 때 이른 한여름 더위까지 기승을 부렸지만 조문 행렬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종교를 믿고 안 믿고는 중요치 않았습니다. 조문객들은 대통령을 잃은 슬픔에 울고 또 울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
막상 영정을 보니 가슴이 턱 막히고, 절을 올리고 나오자 눈물이 뺨을 적십니다.
▶ 인터뷰 : 정정자 / 조문객
- "마음이 아프죠. 마음이 아프고 뭐라 말할 수 없죠. 심장이 떨려서 말도 안 나오고…"
▶ 인터뷰 : 이현철 / 조문객
- "(노 전 대통령의) 유언대로 누구를 원망하거나 하지 말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하고 음미해봤습니다."
기독교계 인사들도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해 깊이 애도했습니다.
▶ 인터뷰 : 엄신형 / 한기총 대표회장
- "우리 대한민국 역사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말아야겠고 온 국민이 정치, 경제 각 분야 마음을 합해서 대한민국을 반석에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천주교계는 별도의 분향소 설치나 단체 조문 대신 서울 가톨릭회관에 대형 추모 현수막을 내걸고 조의를 표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