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 전 대통령이 투신 직전에 경호관을 일부러 따돌렸을 거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일 가까이 있었을 경우, 경호원은 경호수칙에 따라 함께 몸을 던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이 모 경호관을 심부름 보낸 사이 투신했습니다.
부엉이 바위에서 아무도 없이 혼자 뛰어내린 것입니다.
이를 두고 한 전직 청와대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이 "일부러 경호관을 따돌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이 경호관들과 생활하면서 경호수칙에 대해 잘 알게 됐을 것"이라며 "투신한다면 경호관이 함께 뛰어내릴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호관을 따돌렸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호 전문가들도 이런 주장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김정석 / 서강직업전문학교 경찰경호학과 교수
- "자살하는 과정에서 경호원이 있으면 자살하지 못하도록 경호관들이 제재를 했겠죠. 훈련이 돼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제재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경호관을) 다른 곳으로 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체력관리를 담당한 김정석 교수는 경호원들은 VIP들의 목숨을 구하
이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이 등산할 때 단 한 명의 경호관만이 근접 경호를 해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