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영장 청구…수사 공식 재개

【 앵커멘트 】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거액을 받고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벌인 혐의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로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중단됐던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8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 오늘 오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중단된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8일 만에 재개된 겁니다.

천 회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7억 원을 받고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세무조사 중단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박 전 회장의 도움으로 자녀에게 주식을 편법증여하고 이 과정에서 증여세 85억 원 등 100억여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천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모레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검찰은 천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한 전 청장 외에 다른 여권 인사에게도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이어 박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는 정관계, 법조계 인사 등을 잇달아 소환조사한 뒤 다음 달 중순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검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채진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가 사퇴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