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총장 사표…"국민께 사죄"

【 앵커멘트 】
임채진 검찰총장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임 총장은 이번 사태로 인간적인 고뇌가 커 계속 검찰을 지휘하는 것이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채진 검찰총장이 사표를 다시 제출했습니다.

임 총장은 인간적인 고뇌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더 이상 검찰 조직을 이끄는 것이 부적절한 것 같다고 사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최선을 다했지만 상상할 수 없는 변고로 많은 국민을 슬프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 수사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존중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임 총장은 지난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에도 사표를 제출했지만,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며 반려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를 마무리 짓고 물러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참고인들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천신일 회장에 대한 영장마저 기각되면서 수사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정치권을 중심으로 검찰 책임론이 가열되는 것도 사퇴 시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총장이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당분간 문성우 대검차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임 검찰총장에는 권재진 서울고검장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