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임채진 검찰총장이 사직서를 다시 제출하면서 검찰은 침통한 분위깁니다.
임 총장은 오늘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형영 기자
【 기자 】
네.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 1】
임채진 검찰총장, 어제 사표 냈는데. 오늘 출근 여부가 궁금한데요?
【 기자 】
임채진 총장은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대검의 한 검사는 임채진 총장이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휴가를 낸 상태이고, 사표가 수리되면 그때 검찰에 나와 퇴임식을 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청와대 만류에도 임 총장은 사퇴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 간부들은 외부 활동을 삼간 채 노 전 대통령 서거의 후폭풍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문성우 대검 차장은 어제 오후 5시 기획관급 이상 간부들과 회의를 열기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문 차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중심을 잘 잡고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2 】
임채진 총장이 어제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심경을 내비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네. 임채진 총장은 대검 대변인을 통해 사퇴의 변을 전달했는데요.
임 총장은 인간적인 고뇌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더 이상 검찰 조직을 이끄는 것이 부적절한 것 같다고 사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최선을 다했지만 상상할 수 없는 변고로 많은 국민을 슬프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 수사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존중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임 총장이 지난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에도 사표를 제출했지만,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며 반려된 적이 있는데요.
이에 따라 수사를 마무리 짓고 물러나는 방안을 고려했지
또 정치권을 중심으로 검찰 책임론이 가열되는 것도 사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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