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경찰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고, 이 모 경호관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은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스스로 뛰어내렸다는 것이 경찰수사의 최종 결론입니다.
경호관의 진술 번복으로 증폭됐던 실족이나 타살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노구 /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실족이나 인위적 추락 시 발견되는 손바닥에 나타나는 찰과상이나 특이한 손상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점은 노 전 대통령께서 실족 또는 타살되지 않고 스스로 바위에 투신하였다는 점을 방증하는 자료입니다."
현장 주변의 나뭇잎과 바위 등에서 채취한 34점의 혈흔과 머리카락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모두 노 전 대통령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 유족 측 역시 수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심부름으로 정토원에 다녀오는 바람에 투신을 막지 못한 이 모 경호원에 대한 형사처벌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경호관이 근접 경호에는 실패했지만 의식적 방임에 의한 직무유기로 보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인터뷰 : 이노구 /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상사의 지시에 따른 행위는 자유로운 의사결정이라 할 수 없어 면책된다는 독일의 판례와 …"
마지막까지 경호관을 보호하려고 했던 노 전 대통령의 의사도 결과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모 경호관은 수사발표 직후 봉하팀 전담 경호부장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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