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무대로 불법 도박장을 개설하고 건물주를 협박해 돈을 상습적으로 뜯어온 온 신흥 폭력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년간 폭력배를 키우는 교육까지 시켰다고 합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 철거현장.
남성 수십 명이 들이닥쳐 건장한 남성들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폭력조직원들과 공사현장에 고용된 용역 직원들이 다투는 모습입니다.
서울의 신흥 폭력조직 '이태원파'는 공사장에서 행패를 부리며 건물주를 협박해 돈을 상습적으로 뜯어왔습니다.
이들은 건물주 54살 김 모 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6억 원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90여 명이 모인 이 조직은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처럼 전국을 돌아다니며 세력을 키웠습니다.
▶ 인터뷰 : 이동환 / 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조폭 조직들도 상당히 느는 추세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경쟁이 심합니다.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해서 많은 이권을 차지하기 위한…. "
특히, 이들은 4년 동안 흉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등 폭력배를 키우는 교육도 했습니다.
더욱이 조직을 운영하려고 서울 역삼동 한 건물에 불법 사설 도박장을 열어 자금을 마련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조직원 32살 김 모 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46살 박 모 씨 등 7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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