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0일) 6.10항쟁을 앞두고 대학교수들이 잇따라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교수들은 정치편향적이라며 반박하고 있어 교수사회마저 보혁갈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정부의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고려대 교수 131명은 시국에 관한 우리의 제언이라는 이름으로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서울광장 폐쇄 등을 지적하며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정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성균관대 교수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무리한 공권력 사용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현백 / 성균관대 교수
- "검찰의 불법적인 수사행태, 시민의 자발적 추모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대응과 몰상식한 언행 등은 과거 군사정권의 악몽을 떠올리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교수사회 내에서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와 박효종 서울대 교수 등은 잇따른 시국선언이 정치 편향성을 띄고 있다며, 반박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윤창현 / 서울시립대 교수
- "전체 교수 중 극히 일부가 시국선언에 참여하는데도 마치 그 전체 캠퍼스에 있는 분들이 다 거기에 해당하는 것처럼 오도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시국선언 반대 움직임에 다른 대학교수들도 동조할 것으로 보여 교수사회 내에서 보혁 갈등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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