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연차 게이트' 수사 개시 석 달 만에 내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혐의도 수사 결과에 일부 포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공개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내일(12일) 박연차 게이트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지난 3월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체포하면서 수사를 본격화한지 3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받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법처리를 미뤘던 한나라당 박진, 김정권 의원, 민주당 서갑원, 최철국 의원, 이택순 전 경찰청장 등을 일괄 기소할 계획입니다.
다만,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은 혐의 입증이 어려워 무혐의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에 따라 앞서 구속된 이광재 의원 등을 포함해 이번 사건으로 20명 안팎이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현재 방대한 수사 기록을 정리하며 수사 발표문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의혹도 수사 결과에 포함할 예정입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라는 특수성과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입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돼 법리적으로 더는 다툴 수 없는 상황에서 혐의 내용을 공개할 경우 여론의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공개 범위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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