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6.10 범국민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최근 정부가 집회의 자유 같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외쳤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10 항쟁 22주년을 기념하는 범국민대회가 어제(10일) 저녁 7시 30분쯤 열렸습니다.
경찰 추산 2만여 명, 집회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의 참가자들은 정부가 집회의 자유 같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외쳤습니다.
6월 항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던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는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6월 항쟁의 정신을 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기 / 고 박종철 열사 아버지
- "이미 22년이나 지난 오늘 이 자리에서 그때의 일들을 추모하는 시민 사회단체 정치단체 모든 사람들이"
어제 대회는 야당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의 시국선언과 추모 공연 등으로 2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동영상을 보며 서거에 대한 책임을 정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시국선언과 추모공연으로 이뤄졌던 문화제는 3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최근 경찰이 서울광장을 봉쇄한 것과 관련해서 참가자들은 어떤 집회라도 광장에서 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영주 / 서울 회기동
- "서울 시민 모두가 원하는데 어떤 용도로 쓰이든 그거는 서울 시민을 위해서 개방이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범국민대회는 부산 등 지방 13개 도시에서도 어제 저녁 일제히 개최됐습니다.
MB 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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