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부인을 숨지게 한 혐의로 한 100억대 자산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자산가가 이혼소송 중인 부인에게 재산을 나눠주게 되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경기도 양주시 한 도로에서 39살 이 모 씨 부부가 탄 차량이 심하게 찌그러져 발견됐습니다.
운전자 이 씨는 다치지 않았지만, 조수석에 앉은 이 씨의 부인 조 모 씨는 숨졌습니다.
단순한 교통사고로 끝날 것처럼 보였던 이 사건의 피의자로 남편 이 씨가 7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전면을 부딪친 차량이 측면에 사고 흔적이 많았던 점과 이 씨는 다치지 않은 점을 의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주호 / 경기 양주경찰서 교통조사계
- "전면이 부딪혔는데 우측면이 심하게 손상됐어요. 동승자는 피해자는 현장에서 즉사했거든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방호벽을 들이받은 차량이 유턴했거나 뒤로 후진한 뒤 다시 같은 곳을 들이받았다고 결론 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경찰은 평소 이 도로에 익숙한 이 씨가 이 방호벽에 일부러 부딪혀 사고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100억 원대 자산가였던 이 씨가 부인 조 씨에게 이혼 소송을 당해 재산을 나눠줘야 했던 점도 살해 동기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숨진 조 씨 유족
- "그게 다 네 돈이냐, 어떻게 네 돈이냐고 항상 말했으니까"
하지만, 이 씨는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 목격자도 없어 검찰 수사에 따라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