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정관계를 뒤흔들었던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오늘 오후 발표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형영 기자.
【 기자 】
네.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1 】
검찰이 박연차 게이트 수사 결과를 오후쯤 발표할 거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오후 3시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당초에는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의식해서인지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사 결과 발표를 비공개로 진행한 전례가 없다는 내부 의견이 있어 오늘 오전 다시 공개 브리핑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일단 이인규 중수부장이 수사에 착수한 경위와 진행 과정 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이어 홍만표 수사기획관이 일문일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도 내용도 일부 포함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착수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수사 내용을 설명하면서 수사의 정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검찰이 3개월 동안 열심히 달려왔는데요. 재판에 넘기는 인원이 얼마 정도 됩니까?
【 기자 】
네. 아직 검찰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20여 명 정도가 재판정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송은복 전 김해시장과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 이광재 민주당 의원, 이정욱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등은 이미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또 사법처리를 미뤘던 한나라당 박진, 김정권 의원, 민주당 서갑원, 최철국 의원, 이택순 전 경찰청장 등은 일괄 기소할 방침입니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박연차 게이트 수사의 양대 축이었던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김태호 경남도지사나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이종찬 전 민정수석 등은 무혐의 처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기소 인원으로만 따지면 박연차 게이트 사건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사건이나 한보 비리 사건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 질문3 】
이제는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어떻게 예측들을 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됩니다.
검찰 수사가 박연차 전 회장의 진술에 많이 의존한데다, 대부분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4명 가운데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노 전 대통령 서거로 박 전 회장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진술을 번복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이광재 민주당 의원의 공판 과정에서도 박 회장은 이광재 의원에게 미안하다면서 자주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결국 재판부가 박 전 회장의 진술과 검찰의 정황 증거를 어느 정도 인정하느냐에 따라 유무죄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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