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교에서는 여교사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체육 수업이 아무래도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스포츠강사들이 나름 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 다행입니다.
하지만 개선할 부분도 있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스포츠강사인 정인수 씨는 오늘도 뙤약볕 속에서 라인을 그립니다.
아이들이 나오기 전까지 보조 기구를 설치하고 수업 준비를 마쳐야 합니다.
여 선생님이 80%를 차지하는 초등학교에서 스포츠 강사의 존재는 필수적.
담임 선생님이 하기 힘든 학과 준비에 어려운 동작 시범도 척척 해냅니다.
스포츠 강사들이 체육보조강사라는 이름으로 초등학교에 도입된 것은 지난해 9월.
그 후로 텅 비었던 운동장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되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포츠강사들의 신분은 아직도 불안합니다.
호칭도 애매해 아이들도 뭐라고 불러야 할지 헷갈리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정인수 / 초등학교 스포츠강사
- "회의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나온 명칭이 체육 선생님인데 그전에는 아저씨 또는 스포츠 선생님 또는 안 부르고 그냥 저기요 이렇게 부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방과 후 강사들은 근처 스포츠클럽에 나갑니다.
인턴 수준의 월급에다 불안한 미래 때문에 강사들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인수 / 초등학교 스포츠강사
- "150만 원에 4대 보험을 제외해서 138만 원을 받았고요. 가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 액수로 저금이 안 되고 추가적으로 돈이 더 들기 때문에 다른 선생님들도 저녁에 다른 일을 더 하십니다."
전국의 스포츠강사 인원은 900여 명.
이들이 교정에서 마음 놓고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