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측근 관련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성윤 중앙지검의 측근 중의 한 명인 1차장이 사표를 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 질문1 】
임성재 기자, 오전 내내 서울중앙지검 핵심 간부들의 사의설이 나왔던데, 결국 사표를 낸 게 맞네요?
【 기자 】
오전부터 서울중앙지검은 김욱준 1차장과 최성필 2차장의 '사의설'로 뒤숭숭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김욱준 차장은 어제(1일) 이성윤 지검장에 사의를 표명했고, 중앙지검에선 사표 수리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차장은 사의 이유에 대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최성필 2차장은 고민 끝에 사의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모레(4일)로 예정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원회에 징계위원으로 지명된 이후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서울중앙지검 측은 두 사람 모두 징계위원으로 지명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김욱준 1차장은 이성윤 중앙지검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인물아닙니까?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김욱준 차장은 이성윤 지검장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으로 부임해 지난 인사에서도 4차장에서 1차장으로 내부 이동만 한 핵심 측근입니다.
특히 '채널A 사건',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 사건' 등 예민한 사건을 맡아 지휘해 왔는데요.
지난주엔 윤 총장 장모 사건을 기소하는 과정에서 수사팀과 불협화음을 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기소 시점과 내용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던 수사팀 입장과 달리, 이성윤 지검장과 함께 기소를 강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그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3 】
이른바 '추미애 라인'이라고 불리는 이성윤 지검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은데요?
【 기자 】
오전에 반차를 썼던 이성윤 지검장은 오후에서야 서울중앙지검에 출근했습니다.
이 과정에 사의설에 휘말리기도 했는데요.
중앙지검은 "이 지검장의 사의 표명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지검장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서 평검사와 부부장 검사, 부장검사들까지 윤석열 총장의 직무배제 등에 반발하는 집단성명을 내면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특히 평검사들은 성명서에 이 지검장 등 지휘부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포함시키자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