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플러스 알파로 격상된 지 2주가 다 돼 가지만 확산세가 잡힐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내일 정부는 현행 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를 더 높일지 결정하는데요.
사회부 강영호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이제 500~600명대 신규 확진자는 일상이 된 것처럼 보입니다.
3차 대유행 왜 쉽게 잡히지 않는 걸까요?
【 답변1 】
3차 대유행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1·2차 대유행과 달리 확산의 구심점이 없다는 점인데요.
1·2차 대유행은 각각 대구 신천지 교회와 서울 사랑제일교회처럼 감염의 중심이 있었기에 확산세 파악이 상대적으로 용이했습니다.
반면 이번에는 방역 심리가 느슨해지면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보니 경로 추적 등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당국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최근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가 약 20% 정도입니다. 중앙과 지자체에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접촉자 추적에 나서고 있지만, 감염 확산의 규모와 사례가 너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 질문2 】
일각에선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이 넘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잖아요.
현실성 있는 얘기인가요?
【 답변2 】
환자 1명당 몇 명을 감염시키는 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를 보시면 대략 추측이 가능한데요.
지난주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는 1.4로 확인됐습니다.
환자 1명이 평균 1.4명 정도를 감염시키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이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500~600명의 신규 확진자를 대입하면 다음주 정도엔 700~800명의 확진자가 나오게 됩니다.
1천 명엔 조금 못 미치는 숫자이긴한데, 감염재생산지수는 과거 신천지 집단감염때 3.53까지 올라가기도 했었거든요.
특히 크리스마스나 연말 송년회 등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 질문3 】
감염도 감염이지만, 위중증환자가 많은 문제도 앞서 리포트에서 지적됐잖아요.
특히 요양병원 같은 감염취약시설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 답변3 】
누적 20명이 확진된 인천 부평구 요양병원을 비롯해 전국에서 요양병원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당국이 지난 10월부터 실시한 요양병원이나 노인보호시설 같은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수검사의 중간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부산의 9개 감염취약시설에서 10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중 서울과 부산의 5개 시설에서 10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노인 감염자들은 젊은 층에 비해 쉽게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인데요.
앞서 보셨겠지만 중증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요양병원 중심의 집단감염이 자칫 병상 부족을 심화시키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 질문4 】
다음주 월요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종료를 앞두고 내일 강화 여부가 논의되는데요.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 답변4 】
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이후 이동량 감소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당국도 다음주 정도엔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는데요.
또한 감염의 중심인 서울은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추가 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다.
내일 신규 확진자 추이까지 살펴봐야겠지만 수도권 전체를 2.5단계로 격상하기보단 2단계 수준을 유지하며 다음 주말까지 추이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멘트 】
지난 6월에 확진자 3명이 나온 경기도 수원의 한 교회가 있습니다.
확진자들과 함께 예배를 본 인원만 700명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교인 모두가 마스크를 잘 착용한 덕분에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코로나19 확산을 충분히 막을 수 있으니 시청자 여러분도 마스크 착용에 항상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