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영암 육용 오리 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 도내 농장들에 대한 일제 검사를 시행한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전남도는 같은 계열사 소속 농장 간 이동이 잦은 만큼 선제 대응 차원에서 이들 농장에 대한 AI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 오리농장은 도내에 60곳으로 조사됐으며 오는 16일까지 이들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또 농장 통제초소 설치도 도내 모든 육용오리 농장(180곳)으로 확대합니다.
애초 위험성이 높은 종오리·산란계 농장 등 42곳과 AI 발생지역 반경 10㎞ 이내 오리·산란계 농장 26곳에만 설치하려 했으나 이를 늘려 출입 통제와 소독을 한층 강화합니다.
도내 모든 가금류 사육 농가와 차량, 관련 시설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은 내일(7일) 오전 1시까지 내려진 상태입니다.
AI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 방역지역에 해당하는 44개 가금농장, 172만여 마리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 제한 조치가 발령돼 예찰·정밀검사합니다.
발생지역인 영암군의 모든 가금사육 농장과 종사자들도 오는 11일까지 이동과 출입이 전면 통제됩니다.
AI 발생농장의 오리 9천 80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은 완료됐으며, AI 발생농장으로부터 3㎞ 이내 10개 가금농장의 닭·오리 49만여 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도 이날까지 모두 마칠 계획입니다.
전남도는 철새도래지·소하천 방문 자제, 농장 차량·사람 출입 통제, 농장 주변 생석회 벨트 구축, 농장 내외부 소독, 축사 출입 시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의심 가축 즉시 신고 등 방역조치를 당부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갖고 "영암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매우 위험하고 엄중한 상황이다"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도민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영암 육용오리 농장은 지난 4일 오리를 도축장으로 출하하기 전 전남도동물위생
이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다음 날 H5N8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습니다.
전북 정읍 오리농장·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이며, 전남에선 3년 만에 발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