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 원인이 사실상 규명되지 않은 채 수사가 일단락됩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 화재 원인 수사 결과, 발화 지점은 3층 야외 테라스 나무 테크 아래로 특정됐고, 낙엽과 담배꽁초 등이 발견됐으나 명확한 발화 원인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울산경찰청은 화재 발생 직후 수사전담팀(72명)을 꾸려 화재 발생과 확산 원인, 건축물 관리 실태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모두 7차례 현장 감식하고,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민 탐문 등을 진행해 발화 장소는 확인했으나 원인은 정확히 밝히지 못했습니다.
발화 장소인 3층 야외 테라스에 CCTV가 있긴 하지만, 나무 데크 주변은 CCTV 사각지대여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국과수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감정 결과, 화재 당시 불길이 확산한 것은 건물 외장재인 알루미늄 복합패널의 합성수지가 불이 퍼지는 통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당시 강풍이 불었고, 알루미늄 복합패널 사이 스티로폼 자재와 실리콘으로 마무리 한 부분이 모두 가연성 물질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아파트 사용 승인 시점(2009년 4월)에는 외장재에 대한 별도 처벌 규정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또 화재 당시 화재 수신기 등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했고, 소방 특별점검 관련 별다른 위법 사항이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이 건물 소방 점검에서 확인된 38차례 지적 사항 모두 시정하는 등 관리 부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해산하고 이후 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에서 나머
지난 10월 8일 오후 11시 14분쯤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며 15시간 40여 분 만에 진압됐습니다.
이 불로 소방관과 주민 등 95명이 연기 흡입이나 찰과상 등 상처를 입었습니다.
건물 전체를 덮은 불길에도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