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오늘(7일) 신규 확진자 수는 615명으로 이틀 연속 600명대를 나타냈습니다.
평일과 비교해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주말과 휴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연이어 600명 선을 넘으면서 지금의 유행 상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내일(8일) 0시부터 향후 3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일괄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3차 유행 시작 이후 첫 300명대가 나온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325명→348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9명→583명→631명→615명 등입니다.
이 기간 하루를 제외하면 모두 300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400명대는 3차례, 500명대는 6차례, 600명대는 3차례입니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30일째로 한 달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80명, 해외유입이 35명입니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전날(599명)보다 19명 줄었으나 여전히 500명대 후반에 머물렀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31명, 경기 154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이 422명으로 전체 환자 수의 68.6%를 차지했습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이달 3일부터 일별로 419명→463명→400명→470명→422명 등 닷새 연속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울산이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 33명, 전북 21명, 경남 15명, 충북 11명, 충남 10명, 강원·경북 각 9명, 대구 5명, 광주 3명, 대전·전남 각 2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58명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사우나에서는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전날까지 총 22명이 확진됐고, 경기 고양시의 한 요양원 관련 사례에서는 입소자, 종사자, 가족 등 총 27명이 감염돼 치료받고 있습니다.
그 밖에 ▲ 서울 종로구 음식점(누적 76명) ▲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26명) ▲ 경기 양평군 개군면 관련(20명) ▲ 경북 김천시 일가족(11명) ▲ 울산 남구 요양병원(16명) ▲ 부산 해운대구 일가족(13명) 사례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5명으로, 전날(32명)에 이어 30명대를 나타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5명은 서울(13명), 인천(3명), 경기·부산·광주(각 2명), 전북·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44명, 경기 156명, 인천 40명 등 수도권이 440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4명 늘어 누적 549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4%입니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총 126명입니다.
전날 하루 코로나19 검사 건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4.24%(1만4천509명 중 615명)로, 직전일 4.39%(1만4천371명 중 631명)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19%(320만9천376명 중 3만8천161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