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예정보다 일찍 울린 시험 종료 종 때문에 불이익을 당했다는 항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7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 강서구의 덕원여고에서는 수능 탐구영역 시험이 진행된 4교시 첫 번째 선택과목 시험의 종료 종이 2∼3분 정도 일찍 울려 학생들이 예정보다 일찍 답안지를 내야 했습니다.
감독관들이 시험 종료 종에 오류가 있었던 것을 알고 다시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2분간 더 풀도록 했으나 학생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야 해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사고와 관련해 "재발하지 않게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해당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의 학부모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수능일을 위해 노력하고 힘써 왔던 모든 학생은 그 사건으로 인해 엄청난 불이익을 받게 됐다"며 "부모로서 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아이들이 노력한 대가가 이렇게 허무한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며 "이에 대한 구제방안은 없는 것인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9천200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대전의 한 고사장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수능 고사장이었던 대전여고에서 4교시 탐구영역 첫 번째 선택과목 종료 종이 3
불이익을 당했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구제 절차가 진행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해당 시험실에서 시험을 친 학생들에 대한 추가 조치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