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업체 사무실을 꾸며놓고 일본 비자 서류를 위조해 거액의 수수료를 챙겨 온 업체 대표 등 1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현지 브로커와 짜고, 일본 성매매업소로 나가려는 2~30대 여성들에게 필요한 가짜 서류를 만들어줬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역삼동의 한 결혼정보업체입니다.
일본 국제결혼을 전문으로 알선하는 이 업체 대표 서 모 씨 등 일당 10여 명이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겉으론 결혼정보업체 사무실처럼 보이지만 업체 대표 서 씨의 주 업무는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하는 일이었습니다."
결혼 중매는 뒷전인 채 일본에 가려고 찾아오는 여성들에게 비자 발급에 필요한 졸업증명서나 재직증명서를 위조해 줬습니다.
특히 일본 유흥업소에 취업해 성매매로 돈을 벌려는 여성 100여 명이 위조 서류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서류 위조 피의자
- "(성매매하러 가는 걸) 짐작하고 있는 거죠. 서로가 암묵적으로…."
서 씨는 이런 식으로 해서 지금까지 모두 5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임채주 / 서울지방경찰청 외사2팀장
- "비자 받기 위해서 학원에 제출했고 그에 대한 확인절차가 심하지 않다는 그런 점을 위조 사범들이 이용했던 겁니다. "
경찰은 서 씨를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한 뒤 일본에 있는 브로커 S 씨를 현지 경찰과 공조해 검거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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