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20·21대 국회의원(재선)
국회 정무위·예결위 위원
전) 민주당 대변인
<인터뷰 전문>
"공수처법 개정안, 강제 당론은 아냐…조응천 소신 지킨 것"
"당의 소수의견 귀담아 들을 필요 있어"
"문재인 정권,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해야 지지율 반등"
"대선 출마 결심, 지금도 너무 늦었다 생각"
"젊은이들 꿈 실현하는 세대교체 필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민주당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아직 국정원법과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 등의 통과가 남아 있지만 이것을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는 중단시키지 않고 그냥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또 무슨 전략일까요? 어쨌든 모든 것이 양편으로 갈라져서 치열한 대국 정국이 된 지금 다양한 정치 현안을 나눌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용진 : 안녕하세요?
앵커 : 공수처법 통과 시켰으니까 이제 한숨 돌렸다 이렇게 보는 건가요.
박용진 : 그런 면도 있고요. 제1야당이 중심이 돼서 야당의 이야기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싶어하는 자리가 바로 필리버스터 아니겠습니까? 그거를 최대한 이제 보장하기 위해서 강제 종료 24시간 지나면 180석 넘는 의원들이 요청을 하면 필리버스터 종료되는데 그렇지 않고 야당이 원하는 만큼 시간을 주자 이렇게 의견을 모은 모양입니다.
앵커 : 그래요? 뭐가 뭐 생각한다 이런 속담도 좀 떠오르기는 하는데 지금 국회에서 지금 계속 필리버스터 진행하고 있죠?
박용진 : 하고 있습니다.
앵커 : 국민의힘에서는 초선 의원들 58명이 다 하겠다고 이렇게?
박용진 : 그렇습니다.
앵커 : 그러면 연말까지도 할 수 있겠네요?
박용진 : 해를 넘길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제 하다 보면 내가 조금 길게 한다 이런 게 본인의 어떤 자존심이라든지 의지를 표출하는 이런 측정치가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더 길어질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혹시 민주당 내에서 그러다 말겠지, 제 풀에 지치겠지, 누가 관심이나 가지겠어? 그래서 안 말리는 거 아닙니까?
박용진 : 만일에 이걸 강제 종료를 또 시켰다고 그러면 너무 이렇게 야박한 여당, 집권여당 이런 소리가 또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냥 좋은 의미로 받아줬으면 좋겠고요. 다만 앞으로 우리 21대 국회에서 첨예한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더 숨고르기를 하고 서로 협의하고 조율하고 국민들 보시기에 아, 힘 가지고 정치하나 이런 느낌 들지 않도록 여당도 좀 주의를 많이 기울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 아무튼 공수처법 개정안은 이제 작년에 공수처법 통과됐고 1년 동안 공수처 출범 못 했고 이런저런 상황 보면 불가피했던 측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아마 그렇게 통과를 했을 것으로 생각이 드는데 이번에 조응천 의원이 자리에는 앉아 있었는데 아무 투표도 하지 않아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이렇게 표결할 때 자기 자리에 단추가 있습니까?
박용진 : 재석 단추죠.
앵커 : 재석 단추가 있고.
박용진 : 투표를 시작하겠다고 단추를 눌러야 이제 재석으로 확인이 되고 찬반, 기권 3개의 단추 중의 하나를 누르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 기권도 단추가 있습니까?
박용진 : 네.
앵커 : 그러면 기권을 누르면 기권이 될 텐데 왜 그것도 안 눌렀을까요?
박용진 : 조응천 의원에게 물어볼 일이기는 한데 제가 보기에는 본인의 일관된 주장,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최소한의 처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앵커 : 지난번에 금태섭 의원은 반대했나요?
박용진 : 기권이었습니다.
앵커 : 기권이었죠, 그때도.
박용진 : 강제 당론이라고 하는 과정이 이제 있었다는 거고요. 그래서 당론 위배 아니냐고 논란이 있었고 그와 관련해서 적어도 정당 소속의 의원이면 기권 말고 찬성하는 것이 맞지 않았느냐 하는 의견이 이른바 윤리위원회에서, 당 윤리위원회에서 그런 판단을 내려서 결국 금태섭 의원이 탈당을 한 일이 있었던 건데요. 이번 사안은 강제 당론 형식은 아니었고요. 그래서 지도부도 금태섭 의원하고 상황은 다르다 이렇게 언론에 이야기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 그때 제 기억에 이제 뭐 금태섭 의원 탈당하고 이럴 때 박용진 의원께서 이해는 하지만 동의할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던가요.
박용진 : 저는 금태섭 의원의 소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조응천 의원도 본인의 소신입니다. 두 분은 20대 국회의원 총회에서 공수처에 대한 본인들의 이견을 낸 적도 있고요. 또 특히나 윤석열 총장을 총장으로 지명할 때 반대했습니다. 의총에서 공개적으로 반대했어요. 그래서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여러 우려들을 표출했었던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더라면 지금 같은 이런 윤석열 사태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저희는 솔직히 듭니다. 당의 소수 의견 그리고 소신 의견 이런 것들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장들에 대해서 본인이 책임질 수 있는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과 관련해서 저는 지난번에 금태섭 의원을 징계했을 때 그것에 대해서도 반대했습니다. 의총장에 나가서 분명히 제가 의견을 얘기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 모든 국회의원들의 소신에 대해서 그렇게 할 거냐? 박용진의 소신 중의 하나가 재벌 개혁과 경제 민주화다 그리고 박용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유치원 3법과 관련되었던 거였다. 이게 만일에 재계의 의견을 받아서 다르게 투표를 하는 것이 당론으로 전위되어 버리면 그러면 나보고 어쩌라는 거냐? 그렇게 해서 만일 내가 반대 의견을 냈을 때 그러면 나를 쫓아내는 거면 그게 말이 되냐 그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국회의원들 한 명 한 명이 자신이 왜 국회에 들어왔는지 분명한 자신의 뜻이 있는 분들이거든요. 그것을 징계 절차로 가져가기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로 처리했어야 되는 게 아니냐는 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이게 제 소신입니다. 이 소신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다수 의견을 가진 분들이 저를 징계한다? 이거는 누가 봐도 옳지 않은 거죠. 마찬가지로 이번에 이제 조응천 의원이 그런 의견을 냈습니다. 물론 당원들 중에서 조응천 의원의 불참, 투표 불참 행위에 대해서 불만이 있으신 분도 있겠지만 본인도 그런 비판과 비난을 다 감수하겠다고 하신 만큼 저는 이번은 좀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이 생각을 합니다.
앵커 : 물론 국회의원이 개인의 양심에 따라서 투표해야겠죠. 그런데 이제 또 정당 정치를 하고 있는 국가 아닙니까? 당원으로서 또 의무도 있는 것이고. 그리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게 아니고 당의 간판을 달고 당선된 것은 일정 부분 당의 어떤 보호막이라 그럴까요? 또 빚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용진 : 그렇습니다.
앵커 : 그런 사이에서 강제 당론, 당이 이렇게 가야 된다고 정하면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요.
박용진 : 저도 고민스럽습니다. 그런데 최대한 저는 정당 정치의 기본을 따라야 하는 사람으로서 당의 입장이 정해지면 거기에 같이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고민이었어요. 제가 정말 열정을 다했던 전속고발권 폐지라든지 이런 것이 포함되어 있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그리고 상법 관련해서 3% 룰 관련해서도 제가 뭐 제가 쓴 책에도 그런 내용이 있고 이것이 대통령 공약이었고 당의 당론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최종적으로 투표할 때 후퇴한 수정안이 올라온 것을 이걸 어떻게 봐야 되는지. 최대한 의견을 반영하고 그다음에 상임위에서도 이걸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을 하고 저지하였지만 당의 입장이 정해진 마당에 저는 기권 이상으로 나갈 수는 없었어요. 그런데 이게 후퇴한 조항에 대한 논란이 당에서도 있었기 때문에 누구도 기권 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 혹은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 문제 삼지 않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기본적으로는 당의 의견이 모였을 때 과정에서는 치열하게 논의하고 당의 의견이 모였을 때는 같이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의 뜻이 좀 맞지 않더라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감수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공수처법 개정에 대해서 박 의원께서 개인 소신은 개정에 찬성하는 것이었습니까?
박용진 : 공수처 자체에 대해서 일단 찬성을 했고요. 또 이 제도가 출범을 해야 되는데 이 제도 자체를 출범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야당의 시간 끌기는 제가 누누이 비판을 해왔던 바입니다. 오히려 야당이 공수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그랬더라면 공수처가 야당이 설계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이 반영됐을 거다. 두 번째, 이렇게 시간 끌기 하지 않았더라면 야당이 원하는 그야말로 비토권도 살아 있고 야당이 원하는 사람으로 갈 수 있었을 텐데 야당이 그런 면에서 보면 정치력은 좀 부족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또 역으로 이번에 또 비토권을 삭제하는 조항을 낸 저희 당도 말을 바꾼 것이 됐기 때문에 지도부의 이런 약속이나 이런 부분들이. 그에 대해서도 일정한 저희가 국민적 비판을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지금 이제 뭐 가장 큰 현안은 2가지죠. 지금 전국에서 공수처법 개정이 하나 있었고 또 하나는 윤석열 총장 징계를 둘러싼 건데 윤석열 총장 징계 관련된 얘기를 하기 전에 지금 이제 그런 것들이 여당이라든지 대통령한테는 도움이 안 됐는지 어쨌는지 아무튼 지지율이 좀 이렇게 빠진 여론조사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이라든지 또 그쪽 편향, 그쪽에서 가까운 그런 패널들은 그런 이야기를 해요. 이게 단순히 잘못됐다고 하는 생각에서 지지율이 빠진 것보다는 우리가 그렇게 힘을 몰아줬는데 왜 제대로 개혁 작업 못 하고 그러냐. 그래서 지지율이 빠졌을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분이 있었어요. 혹시 동의하십니까?
박용진 : 제 생각은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어쨌든 계속 낮아져 가고 있는 이유는 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지지자들 그리고 국민들이 이렇게 좋게 보지 않는다는 신호거든요. 그걸 그대로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잘하고 있는, 더 열심히 하라 이렇게만 받아들이게 되면 2004년에 열린우리당이 최종적으로 아주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는데 그 과정에 국민들의 어떤 신호들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신호들을 어떻게 해석했었던 것이 옳았는지 돌이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 그래요. 딱 집어서 그것 오독이다 이렇게 말씀은 안 하셨어도 그런 이해를 하고 계신다 이렇게 제가 느끼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지금 내려가 있는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박용진 : 저는 일단 대통령의 지지율이 나쁘게 나오는 것만 본다고 그런다면 지금의 이른바 추-윤 사태, 윤석열 사태 그리고 부동산의 문제 이런 것도 있고요. 전반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더 악화되어 가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의 핵심은 추-윤 사태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지점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적절한 표현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겹다 입니다. 이게 먹고 사는 문제랑 무슨 관계냐 하는 것이죠. 부동산 문제는 국민들의 미래 희망과 관련해서 매우 안 좋은 신호를 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국민들한테 실망감을 준 이슈라고 보고요. 코로나와 직결된 것은 자영업자도 어렵고요. 또 엄청나게 일자리가 줄어서 그렇지 않아도 좁은 취업문이 또 좁아진 사태. 그리고 실업으로 빠져버린 100만 명의사람들 이러한 상황들이 이제 대통령을 보고 있는 거예요. 이 상황을 잘 극복해달라고 여당을 보고 있는 거거든요. 여기에 어떤 답을 내놓느냐가 되게 핵심입니다. 죽으나 사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는 먹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고 핵심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거기에서 점수를 따야 합니다. 경제에 강한 그런 여당의 모습 그리고 먹고사는 문제에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민생 제일주의를 앞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박용진 너의 이념은 뭐냐. 그래서 제가 얘기하는 게 먹고사니즘이다. 국민들을 어떻게 먹고살게 해주는 게 중요한 건데 여당에게 180석 안겨준 것은 그런 문제에 있어서의 책임감을 부여해준 거거든요. 쟁기도 소도 다 저희한테 맡긴 겁니다. 밭을 깊게 갈고 씨를 뿌리고 그리고 국민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역할이라고 잊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먹고 사는 문제에 조금 더 깊이 들어갈 필요가 있다. 그러면 떨어진 지지율이 왜 떨어졌는지 그리고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말씀인 거죠?
박용진 : 적어도 국민들이 저희에게 부여한 역할과 책임을 할 수 있을 거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앵커 :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답을 했는데 거기에 이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차치하고 홍남기 부총리가 포함이 안 됐어요.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해서 잘했는지 못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평가가 물론 있지만 그 부분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대응하는 모습을 개각을 통해서 교체를 통해서 보여줄 수 있었지 않을까요?
박용진 : 인사권에 대해서 여당 의원으로서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본인 스스로도 사의를 표명했던 적이 있었고 지금까지 정책을 집행해오는 과정에서 여러 부침도 있었던 것으로 평가를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대한민국 정부의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 이른바 오래된 관료들이 자신들끼리의 그동안 통용되어 왔었던 방식을 중심으로만 해가는 것도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뭔가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한국 경제가, 한국 사회가 갈림길에 와 있거든요.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으로 계속 갈 거냐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갈 거냐.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세습 재벌 체제로 계속해서 한국 경제 중심으로 놓고 갈 거냐 아니면 그 체제가 위험하다고 생각을 하고 혁신 창업의 시도를 방법을 바꿔 갈 거냐 되게 저는 기로에 서 있다고 보거든요. 여기에서 조금은 참신한 방법 그리고 뭔가 도전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는 새로운 인물들이 나서서 정치도 바꾸고 경제 시스템도 좀 바꾸고 이럴 필요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먹고사니즘 이 표현은 박 의원이 만든 말입니까?
박용진 : 그런데 찾아보니까 있던데요. 네이버 포털에 검색을 해보니까 먹고사니즘, 먹고 사는 민생 문제를 가장 앞세운다는 뜻 이렇게 돼 있어요.
앵커 : 그게 중요하죠.
박용진 : 신기했습니다.
앵커 : 그런데 대선 출마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공식 선언을 한 거예요?
박용진 : 아닙니다. 아직 고민 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지난번에 보셨을 때 서울시장 만약에 출마하게 되면 우리한테 맨 먼저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대선 출마 얘기라서 얘기 안 하신 건가요? 그런데 대선 출마 왜 좀 이르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박용진 : 늦었죠. 대한민국 정치가 다 늦습니다. 저는 그거 답답하게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의 대부분의 영역은 뭐 경제 분야부터 시작해서 대부분 이제 40대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역할을 맡고 리더 역할들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는 진영 논리와 내로남불로 점철되는 그야말로 이렇게 싸움만 하고 있는 정치도 문제지만 젊은 정치인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자기 역할을 자임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계속해서 선배님 먼저 이렇게 하는 방식 이거는 저는 정치에서 겸양은 저는 별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임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다만 내가 준비가 되어 있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정치는 미래를 향해 나가는 거기 때문에 누구를 바라보고 해야 하냐면 20대, 30대 이 젊은 사람들이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느냐. 내 집, 내 차라고 하는 소박한 꿈을 실현해 줄 수 있느냐.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느냐가 되게 중요하거든요. 저 어릴 때 얘기입니다만 저희 아버지, 어머니 별로 배운 거 없으신 분이고 가난하지만 되게 부지런하셨던 분들입니다. 그런데 80년대 제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내는 중에 처음 자신들의 집을 얻었을 때, 처음 차를 얻어서 지금은 단종된 엑셀이라고 하는 차를 그 집 앞 골목에 세워놨을 때 그 뿌듯했던 얼굴들을 잊지를 못합니다. 컬러 TV 방에 처음 들여놨을 때 기뻐하던 모습 그리고 저희 가족들이 다 기뻐했죠. 중산층으로 가는 길이 내 집과 내 차와 컬러 TV였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20대, 30대들이 그런 꿈을 꿀 수 있습니까? 정치인은 그런 걸 보장하고 있나요. 그런데 그런 젊은 사람들의 꿈과 희망 미래에 대한 계획 설계 이런 것들을 얘기해 주지 못하면서 내가 먼저 해야 된다, 계파가 우선이다, 우리 당이 더 잘한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한국이 미래를 꿈꿔 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런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정치가 분열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통합을 얘기하고 정치가 기득권을 보호해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저는 뭐 세대교체도 중요하지만 세대교체 시작으로 시대 교체를 만들어나가는 일이 있을 거고 제가 그 역할에 자임을 언젠가는 분명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재미있어서 더 듣고 싶은데 약속했던 시간이 몇 분 지나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뵙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주자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인터뷰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용진 : 감사합니다.
앵커 : 오늘의 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