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동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12년 형기를 마친 조두순이 오늘 아침 출소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민형 기자, 조두순이 안산보호관찰소에서 나와 이동했다고요?
【 기자 】
네,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시위대와 고함 소리로 가득찼던 이 곳 안산 보호관찰소는 현재는 조두순이 빠져나가면서 지금은 조용한 상태입니다.
조두순은 8시 42분에 보호관찰소를 나서 관용차를 타고 주거지로 이동했습니다.
한 시간 전인 7시 46분쯤, 시위대의 욕설과 항의 속에 관용차를 타고 보호관찰소 앞에 내렸습니다.
취재진이 등 뒤에 대고 반성햐나고 물은 질문에는 말없이 들어갔는데, 교정당국에 따르면 고개를 숙이며 "천인공노할 죄를 지었다," 이 정도 분위기일 줄은 몰랐다, 반성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피해자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사과할 의사가 있다고 했지만 2차 가해가 우려돼 교정 당국이 막았다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6시 45분에 관용차 세 대가 함께 교도소를 빠져나왔습니다.
오늘 경찰은 3개 기동대 150여 명을 교도소에 배치했고, 교도소 앞을 따라 100m가량 펜스가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조두순이 나오면서 교도소 앞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당초 3개 단체가 9명씩 나눠 집회를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100여 명이 넘는 시위대가 교도소 앞을 메웠습니다.
계란과 팻말을 집어던지고, 차를 따라가려 경찰통제선을 뛰어넘다 넘어지는 사람도 속출했습니다.
시위대가 드러누워 관용차를 막아세우려 시도하고, 경찰 병력에게 철수하라고 소리지르고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 질문 2 】
조두순은 그럼 앞으로 어떤 절차를 밟게 되나요?
【 기자 】
네, 앞서 교도소에서는 보호관찰관이 전자발찌를 채우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와 확인을 마쳤습니다.
이 곳 보호관찰소에서는 전자발찌를 부착했단 신고 절차를 마쳤습니다.
주거지에는 전자감독 장치가 설치될 예정이고, 조두순의 이동 상황을 24시간 감독할 수 있게 됩니다.
조두순은 1:1 밀착 전자감독 대상이라, 앞으로 매일 보호관찰관에게 생활계획표를 보고하고 불시 점검도 받게 됩니다.
성범죄자 알림e에도 조두순의 얼굴과 주소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조두순은 절차를 마치고 주거지로 이동을 했는데, 이웃 주민들의 불안이 우려되는 만큼 주거취재는 삼가 달라고 교정 당국은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안산보호관찰소에서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