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제중 입시부터 면접시험이 폐지됩니다.
또 외고 입시에서도 내신 비중이 높아지고, 교과지식을 묻는 면접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부터 서울의 국제중학교 입학시험에서 면접이 폐지됩니다.
지난해엔 서류심사와 면접, 추첨, 이렇게 3단계 전형을 거쳤는데,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치르는 내년 입시부터는 면접이 빠진 2단계 전형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외고 입시에서도 면접은 인성 중심으로 실시되고, 교과지식을 묻는 질문은 배제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상덕 / 서울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장
- "협동심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 같은 기본적인 소양, 논리적 창의적 사고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 되겠습니다."
또 서울시내 6개 외고가 공동으로 영어 듣기평가를 출제하고, 중학교 교원이 참여해 난이도를 검토하게 됩니다.
중학교 내신의 실질반영비율도 지난해 46%에서 57%로 상향조정되고, 수학과 과학의 가중치도 대폭 낮아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변별력 확보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국제중의 경우 그나마 변별력을 확보해주던 면접마저 없애면서 추첨에 의지하는 로또식 선발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외고 입시에는 내신 반영비율이 높아지면서 학교별 수준 차이에 따라 불이익을 받는 학생들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석환 / 토피아 대표이사
- "(내신이) 상대평가이다 보니까 학생 수가 많은 학교가 유리하게 되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많은 지역보다 공부 못하는 지역의 학교 출신들이 더 유리하게 되고…"
이는 고교 입시의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결국 각 학교들이 우수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새로운 전형방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변별력과 학교별 수준 차이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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