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충남 당진에서 한 교회 교인 31명을 비롯한 40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9명 중 7명도 해당 교회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돼 어제(12일)의 2명을 포함해 당진의 교회 관련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습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이날 비대면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나음교회 교인 31명과 신평고 학생 1명, 이룸노인복지센터 관련자 5명, 마실노인복지센터 관련자 1명, 당진종합병원 선별진료소 검사자 2명 등 총 40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어제(12일) 당진고 1학년 A군(당진 35번)과 마실노인복지센터 직원인 20대 여성 B씨(당진 36번) 등 나음교회 교인 2명이 확진되자, 교인 47명과 당진고 학생·교직원 335명, A군 가족이 근무하는 이룸노인복지센터 직원·이용자 34명, 마실노인복지센터 직원·이용자 4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습니다.
이날 확진된 신평고 학생도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A군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군과 B씨를 비롯한 나음교회 교인 40여명은 일요일인 지난 6일 오전 예배 후 점심 식사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는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날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나음교회는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소속의 소규모 교회로, 당진시 종교단체 소속이나 지역교회로 등록돼 있지 않아 방역수칙 점검 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는 이날 교회발 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향후 확진자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 격리 조치 등을 위해 보건소 전 직원은 물론 시청 예비 역학조사 인력 30명 추가 투입할 계획입니다.
충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에 인력 지원을 건의한 데 이어 나음교회 교인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충청권 질병대응센터에 환경 위험도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이상 격상도 검토 중입니다.
김 시장은 "종교시설과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며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의 안전을 위해 연말연시 불필요한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