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의 환자 이송을 지원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119구급차 45대와 구급대원 18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소방청은 이를 위해 이날 낮 12시부로 소방 동원령 1호(당번 소방력의 5% 동원)를 발령하고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창원 등 12개 시·도 소방본부의 구급 차량·대원을 서울과 경기도로 이동시켰습니다.
이번 동원령은 수도권 감염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 150곳을 추가로 운영하게 됨에 따라 환자 이송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내린 것입니다.
12개 시도에서 동원된 119구급차 45대 가운데 25대는 서울에, 20대는 경기지역에 배치됩니다. 집결 장소는 각각 잠실 종합운동장과 수원종합운동장입니다.
동원된 구급대는 14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2교대로 근무하면서 코로나19 확진·의심 환자를 지정병원으로 이송하는 임무를 지원하게 됩니다.
소방청은 앞서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지난 2∼3월에도 모두 4차례에 걸쳐 소방동원령을 발령한 바 있습니다.
당시 타지역 구급차 147대와 구급대원 294명이 대구·경북지역에 투입돼
119구급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12일까지 전국에서 확진자 2만1천355명과 의심환자 10만323명의 이송을 지원했습니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해 필요하면 신속하게 추가 동원령을 발령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