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윤미향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정부의 연말 모임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인들과 와인 파티를 가진 데 대해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13일 윤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12월7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는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었다"며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사려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식당에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했다"라면서 "입장시 코로나19의 방역지침을 준수해 QR코드, 열체크 등을 진행했고 식사전까지 마스크 착용지침도 준수했다. 또 식사시간도 9시 전에 마무리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과 지인 5명이 모여 와인잔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모임 참가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진 설명으로 "길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고 적었다.
해당 식사 모임 사흘 전인 지난 8일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조치를 시행했다. 또 확진자수가 600명대 후반으로 증가하면서 정부가 연일 연말 모임 자제를 호소하던 시기여서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잇
또 윤 의원이 길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개인 계좌로 1억7000만원의 기부금을 모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윤 의원도 해당 논란을 인지하고 곧바로 해당 사진과 글을 삭제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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