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3단계 격상을 두고 정부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습니다.
뉴스추적, 백순영 가톨릭 의대 명예교수와 정태진 기자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태진 기자, 어제에 이어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데, 일단 오늘 발표 내용부터 정리해보죠.
【 답변 1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오늘은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것도 이 때문인데요.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챙기면서 오늘 전격적으로 3단계 격상을 발표하는 게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2.5단계 효과를 지켜보는 동시에, 3단계 상향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3단계 격상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을 모으고 있는데, 경제 충격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 질문 2 】
백 교수님, 타이밍을 놓쳤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1천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이유가 뭘까요?
【 질문 3 】
가장 심각한 건 확진자가 병원에 입원해야 할 상태인데도, 입원할 수 없다는 거죠. 많게는 3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요?
【 답변 3 】
오늘 0시 기준, 수도권 확진자 580명이 병상 배정 예정인데요.
당일 확진 후 배정 진행 중 대기자는 서울 168명, 인천 12명, 경기 126명에 이릅니다.
1일 경과 대기자는 총 218명, 2일 이상 대기자도 56명입니다.
문제는 경기도 같은 경우 3일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 질문 4 】
남아 있는 병상이 없는 건가요?
【 답변 4 】
정부가 병상 확보에 나서면서 현재 중증 이상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에 62개입니다.
그런데, 병상이 남아 있어도, 의료인력이 부족합니다.
증상이 호전돼 생활치료시설로 보내도, 소독을 포함해 준비가 필요하다보니 대기 시간이 생기는 겁니다.
내일부터 150여 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확대 설치할 예정입니다.
검사 건수가 늘어나면 확진자도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 병상 부족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5 】
경기도는 중증 환자 병상이 4곳 남았던데, 이재명 도지사가 급기야 긴급동원조치를 내렸죠?
【 답변 5 】
경기도가 수원에 있는 경기대학교 2인 1실 기숙사 중 절반인 500실에 대해 긴급동원 조치를 내렸습니다.
병상 수로는 1천 병상이죠.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는데요.
이재명 도지사는 전시 상황에 준한다며 민간시설에 대한 첫 긴급동원 조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감염병예방법 49조에 따라 감염병 유행 기간에는 의료기관 병상과 연수원 숙박시설 등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 질문 6 】
앞으로 계속 확진자가 1천 명 안팎으로 나온다면 이마저도 금방 부족해질텐데요. 교수님, 병상 부족 사태,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 질문 7 】
결국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건데, 정 기자, 3단계 격상과 관련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걸 보면, 경제 타격이 엄청나죠?
【 답변 7 】
한국은행은 거리두기 3단계로 올릴 경우 우리 경제에 주는 타격이 어느 정도인지 분석했습니다.
민간소비는 16.6% 줄고 국내 총생산은 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치료제나 백신으로 코로나19를 제어할 수 있기 전까지는 거리두기 밖에는 답이 없는데요.
3단계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타격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질문 8 】
정부도 경제 문제 때문에 그동안 거리두기 격상을 머뭇거려왔는데요. 전문가 입장에서는 경제와 방역 어떻게 맞물려 가야 할 것으로 보시나요?
【 질문 9 】
정 기자, 국회에서는 3차 지원금을 설 연휴 직전에 지급하려고 했는데, 1월로 앞당기려고 준비 중이죠?
【 답변 9 】
네, 3차 지원금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2월 설 연휴 전으로 계획하던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를 1월 중으로 당기는 방안을 국회가 검토 중입니다.
3차 재난지원금 예산 3조원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을 국회에서 확정했죠.
정부는 지급 대상과 액수, 시기 등 세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질문 10 】
정 기자, 만약에 3단계마저 실패하면 어떻게 됩니까?
【 답변 10 】
정부는 그동안도 3단계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마지막 카드를 쓰기 전에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고 호소해왔는데요.
최악의 경우, 유럽에서 했던 조치를 시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이동 제한조치를 했었죠.
병원에 가거나 생필품을 사러 나가는 게 아니라면 아예 집밖에 나오지 못하도록 한 겁니다.
3단계에서는 식당을 저녁 9시까지 영업할 수 있지만, 이동제한 조치가 나오면 이마저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 질문 11 】
백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질문 12 】
정 기자, 백신과 치료제 관련해서 이낙연 더불이민주당 대표가 구체적인 시기를 밝혔죠?
【 답변 12 】
네, 이낙연 대표 인터뷰, 먼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치료제 사용과 백신 접종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치료제 사용은 내년 1월 하순 이전, 백신 접종은 3월 이전에 시작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시기는 애초 상반기라고 했던 걸 3월 이전으로 구체화했습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는 이달 말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는데요.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1월 중에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방역 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정태진 기자와 백순영 교수였습니다.
[ 정태진 기자 / jt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