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징계위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SNS에 이육사 시인의 시 '절정'을 인용하며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헤밍웨이의 소설 속 문구를 언급한 것에 대한 대응일까요?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무회의 참석을 위해 정부서울청사를 찾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공수처법 의결을 의식한 듯 모처럼 얼굴에 미소를 띠었습니다.
국무회의를 마치고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가 진행 중이던 법무부로 복귀한 추 장관은 징계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신의 SNS에 이육사 시인의 시 '절정'의 한 구절을 언급하며,
"꺾일 수 없는 단단함으로 이겨내야만 봄은 늘 머물 수 있는 강철 무지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절정은 일제 강점기라는 엄혹한 현실을 이겨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 작품으로, 시에서 무지개는 희망을, 겨울은 자유를 위한 시련을 의미합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추 장관이 자신의 처지를 빗대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염원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과 같은 갈등과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는 뜻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김회종·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