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생분해 투명필름에서 진일보한 투명필름을 개발한 울산대학교 첨단소재공학부 진정호 교수 연구팀. <사진 제공=울산대학교> |
울산대는 진정호 첨단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사진)이 목재 펄프에서 뽑아낸 천연고분자 셀룰로스를 이용해 생분해가 가능한 식품포장용 투명필름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필름은 천연소재인 셀룰로스 나노섬유(나노셀룰로스)를 사용해 식품 선도 유지에 필수적인 산소 차단성을 높이고, 물에 잘 젖지 않으면서 자연 분해가 가능하다. 기존 나노셀룰로스 필름은 소재 자체의 높은 친수성으로 인해 물에 잘 젖었다. 이 때문에 합성플라스틱 필름을 코팅해 사용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정용 프라이팬 표면에 쓰이는 것과 유사한 발수·발유 코팅 박막을 적용해 셀룰로스 특유의 물에 약한 성질을 보완하면서도 생분해가 가능하도록 했다.
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필름은 물 속에서 20분 이상 내수성을 유지하면서도 생분해가 될 수 있다"며 "식품 선도 유지에 필수적인 산소 차단 성능도 기존 합성플라스틱 필름 못지않게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술 보완과 대량 생산을 위한 후속 연구로 상용화할 계획"이
이 연구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논문은 유기고분자화학 분야 상위 학술지인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Carbohydrate Polymers) 1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관련 특허를 출원 중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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