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 학생선수 등 1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로 감염된 경기 수원의 한 고등학교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훈련해온 것으로 파악돼 교육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늘(16일) 모두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A 고교 운동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적용되는 운동부 운영지침을 어기고 지난 11∼13일 기숙사 운영 및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A 고교 운동부에선 의심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학생 선수 1명이 그제(14일) 확진된 이후 이날까지 학생 총 10명과 교직원 1명이 잇따라 확진됐습니다.
이들은 11∼13일 학교 운동부 기숙사에 머물거나 훈련에 참여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훈련 당시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도교육청은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자 지난 7일 각 학교 운동부에 '학교급, 학년 등 고려한 단계적 등교개학 방침에 따라 학교운동부 단체훈련도 등교 일정에 맞춰 실시하라'고 안내한 바 있습니다.
당시는 학생 밀집도 ⅓ 원칙에 따라 고교의 경우 학년별로 한주씩 등교했기 때문에, 운동부도 등교하는 학년별로 훈련하라는 지침이었습니다.
현재는 수도권 모든 학교의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학교 운동부의 단체훈련 및 합동훈련, 기숙사 운영도 어제(15일) 자로 전면 금지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A 고교는 지난 11일 고 1∼2학년 9명과 진학을 앞둔 인근 중학교 졸업예정 학생 2명 등 11명이 기숙사에 머물거나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12일에도 1∼2학년과 중학생 등 4명이 훈련받았습니다.
고3 학생 1명은 기숙사 생활은 하지 않았지만, 훈련에 참여한 뒤 확진됐습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학교 운동부 운영지침 안내를 총 8차례
도교육청은 A 고교가 진학을 앞둔 중학교 졸업 예정자를 입학 전 훈련에 참여시키는 것을 금지한 '경기도교육청 학교운동부 운영지침'도 어긴 것으로 보고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