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증환자 병상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이 1개만 남은 가운데 병상을 기다리던 확진자가 사망하는 건까지 나왔다.
17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전날 서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23명(전국의 29%)으로 일일 기록으로는 역다 가장 많은 수치로 집계됐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12일로 399명이었다.
특히 이번 달 2일부터 16일까지 15일간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역대 1∼15위 기록을 다시썼다. 지난달까지 최다 기록이었던 212명(11월 25일)은 16위까지 밀려났을 정도다.
누적 확진자 수 역시 전국에서 서울이 가장 많은 1만 3458명이다.(이날 0시 기준) 경기가 2위지만 1만871명으로 2500여명 정도 차이가 난다. 국내 인구의 5분의 1 정도인 968만여명(행정안전부 인구통계 11월 기준)이 몰려살면서 밀집도가 크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확보된 치료병상에도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수 증가게 치료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3일간 입원을 기다리던 환자가 사망한 사례가 나왔을 정도다.
서울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만에 5명이나 늘면서 누적 125명이 됐다. 사망자는 이틀 연속으로 5명씩 증가했다. 특히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고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서울의 122번째 확진자는 15일에 숨졌다. 서울의 확진자 누계로 본 사망률은 0.93%로 1%에 다가서는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5412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7921명이다.
16일 오후 8시 기준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6.1%다. 서울에 80개인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중 79개가 사용 중이며 입원 가능 병상은 단 1개 남았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즉시 가용 병상이 159개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시는 생활치료센터 더 확보하기 위해 현재 3개 대학과 협의 중이라고 공개했다. 서울시립대에 병상 520개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며, 시내 주요 대학들에도 도움을 요청해 3개 대학이 긍정적인 답변을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 생활치료센터는 16일 기준 11개 구에 1045개 병상이 확보된 상태이며, 이번 주 안에 다른 11개 구에 추가로 857개 병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병상 확보가 시급한 정부는 일단 수도권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병상 1000여개를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