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17·19·20·21 국회의원(4선)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
제 21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 위원
<인터뷰 전문>
"서울시, 코로나 선제적 조치 책임질 시장 있어야"
"빠른 출마 선언, 당에 도움된다 생각"
"서울시를 아시아의 뉴욕으로 만들 것"
"스스로 대통령 아닌 서울시장 감이라 생각"
"안철수 출마 선언, 오만하며 무례…安 대표가 하고 싶은 것은 대선 출마"
앵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이 일찍부터 커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보다 먼저 출마 선언을 하신 분이죠. 민주당에서는 가장 먼저 우상호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상호 : 안녕하십니까?
앵커 : 반갑습니다. 지난 13일.
우상호 : 출마 선언했습니다.
앵커 : 출마 선언하셨죠. 안철수 대표가 따라 하던데요.
우상호 : 일주일 후에.
앵커 : 안철수 대표랑 그 얘기 하기 전에 지금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니까요. 일단 3단계 가야 된다 방역 전문가들은 다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당국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좀 피해보고 싶은 거겠죠.
우상호 : 그럼요.
앵커 : 그런데 지금 이제 모레부터 5명 이상 모이지 말라 이게 3단계보다 더 강한 조치거든요. 원래 3단계는 10인 이상 집합 금지였으니까. 그런데 방금 전에 이제 백순영 교수 인터뷰했는데 얼마나 따라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그렇죠. 그 방법 외에 없을까요?
우상호 : 잘 아시는 것처럼 3단계로 격상하게 될 경우에 사실상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이 너무 큽니다. 사실 3단계 조치를 취한 이후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준다 해도 그것으로 인해 오는 경제적 충격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재원과 또 여러 시간이 필요하죠. 정부는 가능한 한 3단계로 격상하지 않고 코로나 방역을 한번 성공해 보자 이런 정책을 정한 것이고요. 그러나 3단계에 준하는 정책으로 간다 해서 이제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린 것인데 아마 이게 사실상 3단계로 가느냐 마느냐의 마지막 결단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잡히지 않는다. 그러면 불가피하게 3단계로.
앵커 : 그때는 가야죠. 아무래도 이제 내년 서울시장 선거 치르시거나 또 서울시장이 되신다 하더라도 그때까지는 코로나 상황이 계속 이어지지 않겠습니까? 만일에 서울시장이 되시면 코로나라든지 방역 체제라든지 지금 또 공공의료 부분도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서울시는 어떤 것들을 가장 먼저 손봐야 될까요?
우상호 : 지금 만약에 우리 서울 시민들과 또 우리 국민들이 지금 정부의 방역 수치를 제대로만 따라줬다면 결국 이렇게까지 1천 명, 1,200명, 1,100명 가깝게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결국은 어디선가 방역 수칙을 어기고 비밀리에 술자리나 회합이 있다는 얘기인데요. 저는 사실은 3단계로 격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이렇게 방역수칙을 어기는 곳을 제대로 단속해서 저는 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좀 강력한 단속이 저는 먼저 중요하다고 보고요. 두 번째로는 어쨌든 제일 중요한 건 병에 걸려도 죽지 않는다, 몸이 상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으면 공포감이 사라지지 않습니까? 저는 사실은 치료제 개발 서둘러서 그걸 빨리 보급하는 것이 공포심을 극복하는 일이다. 과거에 우리가 신종플루 때, 사스 때 75만 명이 감염됐는데 이 정도로 지금 걱정하지 않은 것은 그때는 약이 있었습니다. 타미플루라는. 그래서 저는 치료제 개발이 되면 공포심도 사라지고 정상적인 활동도 많이 보장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제 개발 및 보급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 강력한 단속 얘기하셨는데 혹시 서울시장의 부재가 강력한 단속 못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될까요?
우상호 : 저는 중앙정부는 3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두려워할 때 서울시의 확진자 수가 확 늘었을 때 결정권자가 없었던 것이 분명히 저는 한 원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선제적 조치는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시장이 있어야 가능했다. 그리고 메르스 때 박원순 시장께서 그렇게까지 해야 한다는 얘기 들어가면서 강력한 조치 취한 기억이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좀 아쉬운 대목은 리더십의 부재가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이제 서울시장 출마 선언하셨으니까 한번 그 얘기로 넘어가 보죠. 지난번에 뵀을 때 제가 곧 출마 선언하시겠구나 그런 생각은 들었습니다만 그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신 것 같은데 아무튼 민주당에서는 맨 먼저 선언하셨습니다. 특별히 내가 먼저 좀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신 이유가 있나요?
우상호 : 제 경쟁자들이, 이제 경쟁자로 예측되는 분들이 조건이나 상황 자체가 여의치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야당에서는 좀 출마자들이 줄을 서 있는데 여당에서 이렇게 아무도 답을 하지 않으면 자신이 너무 없는 거 아니냐, 혹은 여기는 너무 피하는 거 아니냐 이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을 것 같고 그러면 우리 지지층이 굉장히 답답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당시 분위기가 뭐 윤석열 총장 문제나 개혁 입법 과제로 국회가 어수선할 때입니다만 나라도 먼저 출마 선언을 해서 우리 당에도 사람이 있고 준비된 정책이 있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사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출마 선언하고 싶은 것이 모든 정치인의 마음이겠습니다만 저는 그거보다는 먼저 출마 선언을 하는 게 우리 당에 도움이 되겠다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앵커 : 그래요, 사실 그 말씀 들으니까 민주당은 좀 피하나 그런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을 겁니다. 그때 제가 뵐 때 지금 서울시의 가장 큰 문제는 뭐냐 이렇게 슬그머니 여쭤봤는데 얘기 안 하셨어요. 이제는 얘기하시겠죠. 어떤 게 제일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상호 : 방금 말씀드렸습니다만 이제 어느 분이 서울시장이 되든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큰 현안은 역시 코로나 위기 극복이죠. 그것은 방금 말씀드린 그런 내용으로 대체를 하고요. 그 외에는 역시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 그 다음에 서울시가 앞으로 헤쳐가야 할 여러 새로운 어떤 모델이 뭐냐, 가령 새로운 산업은 어디서 키우고 젊은이들의 일자리는 어떻게 만들 거냐 이런 문제들이 사실은 이번 서울시장이 시민들에게 답해야 할 여러 가지 과제 중의 하나죠.
앵커 : 우상호가 생각하는 서울시, 이를테면 그런 캐치프레이즈로 한다면 어떤 것을 현재 슬로건을 생각하시나요?
우상호 : 저는 내일을 꿈꾸는 서울이라는 표제를 걸었는데요.
앵커 : 내일을 꿈꾸는 서울.
우상호 : 시민들이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코로나 이전에도 젊은이들의 일자리나 전·월세 상승,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답답하다, 앞이 잘 안 보인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보다는 내일이 좀 나아지는 서울, 내 삶이 조금 더 서울의 발전과 함께 더 나아질 수 있는, 더 희망이 있는 서울 이런 걸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러려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부동산 문제 해법도 내고 또 우리 젊은이들이 지금 뭔가 자꾸 뭔가 새로운 기업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내가 거기 가서 일하면 재미있겠는데 이런 기대가 만들어질 수 있는 출구들을 만들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서울의 엔진을 다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서울의 엔진을.
우상호 : 그러면서 그런 비전을 제시하는 게 좋겠다. 그래서 제가 아시아의 뉴욕으로 만들고 싶다 서울을. 그래서 홍콩에 있는 금융 회사들을 이전에서 서울로 가져와서. 금융 일자리가 굉장히 좋은 일자리 아닙니까? 한 10만 개 정도 만들고 또 관광 레저 문화 사업 같은 서비스 산업을 서울에서 확 과감한 투자를 통해 살려서 젊은이들이 하고 싶은 일자리와 산업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뭔가 자꾸 이렇게 새로운 게 생겨야 활력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일단 코로나 위기도 잡으면서 또 새로운 발전 전략을 짜는 거 이것이 저의 구상입니다.
앵커 : 내일의 꿈보다 서울의 엔진을 다시 돌린다 이게 더 와 닿는데요.
우상호 : 지금 굉장히 멈춰 서고 있으니까.
앵커 : 그런데 지금 말씀하시는 게 코로나, 부동산, 일자리 이런 부분들 사실 아무래도 여당이다 보니까 피해갈 수 없는 거니까 이런 부분들이 지금 여당의 짐이지 않습니까?
우상호 : 그렇습니다.
앵커 : 그런 것을 실현하겠다고 하지만 아마 이렇게 만들어놓고 뭐 민주당이 또 하겠다는 거야 이런 공격할 거예요.
우상호 : 그거는 겸허히 받아들여야죠.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집권 세력은 무한 책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꾸 뭐 전 정권 핑계 대고 뭐 핑계 대면 비겁해 보입니다.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그래도 우리가 잘 분석해서 새로운 정책과 새로운 비전으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평가를 받아야죠. 그러니까 저는 이제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그래도 국민의힘에서 나오려 하는 후보들보다는 우리가 뭐 부족한 점도 있고 죄송한 측면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우리가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외람된 말씀이지만. 그런 소박만 마음, 겸손한 마음으로 또 한 번 나서 보는 겁니다.
앵커 : 1번 타자로 출마 선언 하시기는 했지만 그전에 이렇게 서울시장 예상 후보들 지지율 조사 보면 사실 1등은 아니었어요.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조금 덜 올랐던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분석하셨습니까?
우상호 : 저는 지금까지 정치해 오면서 화려한 스타가 되는 방법을 왜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제 개인기를 가지고 화려한 스타가 되기보다는 집단을 움직여서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해결사가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그래서 항상 문제가 발생하면 저는 달려가서 언론인부터 만난 게 아니라 동료 의원을 모아서 토론을 시키고 그 앞장에 서실 분을 선택하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왔던,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저는 단체전에 능하다. 그래서 서울시장은 이런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는 스타보다 집단을 움직이는 이런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적격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제 인지도의 낮음은 그런 저의 정치 스타일로 기인한 것인데 제가 제 정책과 소신을 잘 말씀드리면 많은 분들이 끄덕끄덕하십니다. 지금 지지율이 급상승 중이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서서히 상승 중에 있습니다.
앵커 : 우상(호)이잖아요. 안철수 대표가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그 비판하는 기사를 봤는데 안철수 대표 출마 선언 어떤 점에서 비판하신 겁니까?
우상호 : 제가 사실 잘 평소에는 격한 말을 잘 안 하는데요. 오만하고 무례하다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오만이라는 것은 이분이 12월 2일 언론인들이 질문을 했을 때 본인은 서울시장 안 나오겠다, 대선으로 바로 가겠다 이렇게 분명 말씀하셨거든요. 그러면 불과 한 18일밖에 안 됐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서울시장 나온다고 하면 대선을 도전하려다가 서울시장으로 마음을 바꾼 게 불과 1~2주일밖에 안 됐다는 얘기인데 일단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가볍게 판단할 자리인가가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말을 바꿨으면 최소한의 사과는 하고 시작을 해야 되는데 전혀 사과 없이 시작을 하시길래 저는 사과하지 않는 사람은 오만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두 번째는 본인이 야권 단일후보라고 자처했어요. 그러면 야권에 있는 국민의힘에 있는 그 여러 명의 후보들은 안철수 후보의 들러리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적어도 단일화의 대상들이 있으면 제가 좋은 그분들과 단일화를 추진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셔야 예의 바른 것이지 나는 야권 단일 후보요 이렇게 선언을 하시는 건 좀 무례했다. 그래서 저는 시작을 그렇게 하신 것은 좀 정치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지적을 했습니다.
앵커 : 혹시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한 것을 만약에 서울시장이 되더라도 대선으로 가기 위한 어떤 디딤돌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우상호 : 100%라고 봅니다.
앵커 : 그래요?
우상호 : 저는 저분이 서울시장이 만약에 됐다. 그럴 경우에 취임식 하고 나서 한 달 후에 바로 대권 행보할 거라고 봅니다. 원래 진짜 하고 싶은 건 대권이지 않습니까?
앵커 : 그래도 서울시장 임기하고 그다음에 2027년인가요, 그때 또 있지 않습니까?
우상호 : 2022, 그러니까 2027년이죠.
앵커 : 27년.
우상호 : 그런데 저는 아무리 봐도 저분이 2주일 전까지 계속 대선, 대선 하던 분이기 때문에 서울시장 출마는 그 대선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발판 내지는 디딤돌로 판단하시지 않고서야 이렇게 2주일 만에 결정하실 수 있겠는가. 보통 정치 저처럼 오래 한 사람들은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거든요. 제가 서울시장 나오겠다는 고민 몇 개월을 했고 그 준비를 또 몇 개월을 했는데 그래도 부족합니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그런데 어떻게 2주일 만에 이렇게. 그래서 저는 저분이 이거를 지금 하나의 정치 행보로 생각하시는구나. 저는 그래서 아니, 지금 서울시가 이렇게 위기인데 다음 대선에 관심이 팔린 분이 서울시장 해서야 서울 시민의 삶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겠나? 그런 측면에서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앵커 : 그러면 우 의원께서는 서울시장에 만약에 당선이 되시면 대선 안 나가실 겁니까?
우상호 : 네. 저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선언을 했는데요. 저도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저는 대통령감은 아니에요. 저는 서울시장감입니다.
앵커 : 무슨 말씀을요.
우상호 : 서울시장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런데 뭐 서울시장 하고 또 국민들이 인정하고 그래서 대선 나가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죠. 다만.
우상호 : 일반론이죠. 그런데 저는 제가 정치하면서 이번 자리를 놓고 다음 자리를 염두에 뒀을 때 확실히 100% 집중 못 하는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사람인데 물론 그다음을 어떻게 아냐 하면 일반론이고요. 우리 마음가짐은 이렇게 중요한 자리, 광역단체장부터 갈 때는 저는 일단 그 직에 모든 걸 건다. 이렇게 출발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또 저를 선택해 줄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이제 앞으로 또 준비도 많이 하시고 그럴 텐데 정리가 되는 대로 한 번씩 나와 주시죠.
우상호 : 감사합니다.
앵커 : 고맙습니다.
우상호 : 고맙습니다.
앵커 :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 맨 먼저 했던 우상호 의원과 인터뷰했습니다. 이슈로 넘어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