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는 상황에서 이달 들어 사망자 수가 위중증 환자 수를 추월하고 있다.
환자를 감당할 수 있는 병상 부족에 대한 염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는 의견들도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으로 전날 사망자가 24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에 비해 7명 늘었다.
이달 초 한자리 수에 불과했던 사망자 수는 이달 말로 갈수록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1일과 2일 각각 0명이었다. 3일부터 14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일별로 3명→7명→4명→4명→3명→4명→8명→8명→7명 등 꾸준히 한자리 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15일 이후 사망자 수가 두 자릿수로 늘었다. 15일부터 이날까지 사망자 수는 13명→12명→22명→11명→24명→24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누적 확진자 중 누적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현재 코로나19의 치명률은 1.40%로, 이달 1일 치명률 1.52%에 비해 조금 떨어졌다.
다만 이는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분모 자체가 커진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
위중증 환자수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사망자에 비해 적은 날이 늘고 있다.
이달 1일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21명이었다. 2일에는 4명, 3일에는 16명이었다. 4일에는 오히려 위중증 환자가 1명 줄기도 했으나 5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5명→1명→8명→15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위중증 환자 수를 넘어서는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이달에만 4일, 7일, 11일, 14일, 17일, 18일, 21일, 22일 등이 사망자 수가 위중증 환자 수를 웃돌았다.
사망자 증가가 위중증 환자 증가를 앞지르는 날이 많아진 것은 병상부족 영향이
현재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전국적으로 확보된 252개다. 이중 가용 병상은 31개 뿐이다. 수도권의 경우 21일 기준으로 가용병상이 3개 뿐이며 서울은 모든 병상이 차 있는 상황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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