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철도노조가 오늘(24일) 오후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지만, 일부 지연 운행을 제외하고는 큰 차질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레(25일) 본교섭 상황을 지켜본 뒤 투쟁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당분간은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도노조가 전국 137개 사업장에서 일제히 '준법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준법투쟁'이란 회사에서 규정한 안전 방침을 그대로 지키며 열차를 운행하겠다는 투쟁 방식입니다.
노조는 "코레일 측이 일방적인 감원 결정을 내린 데다, 최근 단체교섭에도 불성실하게 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오히려 노조가 태업카드를 내세워 순조롭게 진행돼 온 교섭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레일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객차를 대기시키는 등 열차 운행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준법투쟁을 불법태업으로 규정하고, 불법행위가 적발될 때는 법과 사규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KTX와 수도권 전철, 화물열차 등 모든 열차의 지연 운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승객들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노조가 모레(25일) 열리는 올해 첫 본교섭 상황을 지켜보고 준법투쟁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당분간은 적잖은 불편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