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영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연말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늘(23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어제 오후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늘부터 31일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며 "영국 내 우리 공관의 격리면제서 발급도 중단해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 격리를 실시하고, 격리 해제 시에도 추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심사를 강화하고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조정하며, 여객기 승무원은 전수 진단검사를 한다"며 "또한 영국발 확진자를 발견하는 경우 모두 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은 어제(22일) 브리핑에서 "모델링 기법에 따라 전파력이 평균 약 57% 혹은 70% 정도로 나타난다"며 "상당히 걱정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는 영국발 항공편은 일주일에 4편 정도입니다.
최근 2개월 동안 영국발 입국자 중 15명이 확진됐는데 이 가운데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4명입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한 유전체 검사를 통해서는 아직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 대부분과 인도, 홍콩 등 전 세계 50여 개국 이상이 영국발 입국을 제한 또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국 직항 항공편이 아니라 다른 나라를 경유해 입국하는 경우에는 영국 체류 사실을 확인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현실적으로 까다로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유럽연합(EU)에서 영국에서 출발하는 사람에 대해 엄격한 조처를 하고 있는 만큼 인접 국가를 통해 걸러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고 영국에서 중동이나 아시아 국가를 통해 들어오는 경
윤 방역총괄반장은 "최근에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조치가 잘 관리되고 있다"며 "해외 입국자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은 4월 말∼5월 초 이후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