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포천경찰서[연합뉴스TV 캡처] |
경기 포천경찰서 관계자는 24일 국과수로부터 '사인은 간경화로 인한 합병증으로 보이며, 동사했을 것으로 추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지내던 숙소와 근로 환경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으며,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숨진 A씨가 평소 간경화 관련 증상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건이 발생한 숙소는 비닐하우스 구조물 내에 지어진 샌드위치 패널 건물로, 방 3개와 화장실, 샤워실 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포천 이주노동자 센터 등은 현장 동료 근로자들의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당일 숙소에 난방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A씨 외 동료 근로자들은 인근 근로자 숙소에서 잠을 잤을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내년 1월 14일 비자가 만료돼 일단 캄보디아로 돌아간 후 다시 한국에 와 일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재입국, 재취업이 가능한 '성실 근로자'로, 한국에 돌아와 해당 농장에서 계속 근무하려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건강 악화로 숨졌다고는 하지만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제대로 된 진료 기회도, 몸을 회복할 공간도 없었기에 문제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비닐하우스뿐만 아니라 농촌 이주 노동자
한편,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A씨 사망에 대한 진상 규명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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