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는 언제 우리 집에 왔어?"
매년 반복되는 난감한 질문에 올해는 확실한 답을 해줄 수 있게 됐다.
60년 이상 산타의 실제 위치를 추적해 공개하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노라드·NORAD)는 24일 밤 11시 30분 트위터를 통해 산타가 서울을 지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노라드는 광화문에 모인 산타복장을 한 사람들이 동시에 모자를 던지는 사진과 함께 "한국 사람들은 산타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며 "지금 이시간 사슴들이 한국의 수도인 서울을 한국을 향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노라드의 위치추적 서비스는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묻는 어린이들과 부모들로부터 걸려오는 전화에 직접 응답해주는 서비스다. 14만통의 전화를 빠짐없이 받기 위해 1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함께한다. 매년 200여개국, 1500만명의 어린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각종 SNS를 통해서도 산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노라드는 올해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도 자원봉사에 동참한 사실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올해 노라드의 산타추적 서비스는 한국시간 24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됐다.
지금이라도 NORAD 콜센터 번호(1-877-446-6723)로 전화하면 된다. "웨어 이스 산타(산타는 어디있나요?)" 등의 간단한 질문으로 위치를 알 수 있다.
몰려드는 전화에 콜센터가 연결에 실패하더라도 자동응답기를 통해 산타의 최근 위치 정보를 들을 수도 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산타가 사슴들과 함께 전 세계를 누비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올해 노라드 위치추적 서비스는 코로나로 확산된 '언택트' 트렌드에 발맞춰 보다 트랙스산타 앱의 기능을 늘렸다. 산타추적 앱을 설치하면 '앵그리버드'와 유사한 '산타추적' 게임을 할 수 있고, 각종 크리스마스 캐롤도 들을 수 있다. '산타 캠' 동영상을 통해 세계 곳곳의 유명 랜드마크에 있는 산타클로스가 썰매를 타고 날아다니는 모습을 컴퓨터그래픽 영상을 통해 보여주기도 한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산타는 멕시코 상공을 지나고 있다.
노라드의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는 한 백화점의 실수에서 시작했다. 1955년 콜로라도 스프링스 백화점은 "산타와 전화하라"며 광고를 냈다. 하지만 직원의 실수로 광고에 자사 번호가 아닌 NORAD의 전신, 대륙대공방위사령부의 번호가 적혀 나갔다.
당시 광고를 보고 산타와 통화를 기대한 어느 소녀가 전화를 했고, 전화를 받은 미 공군의 해리 슈프 대령이 "제가 산타는 아니지만, 그가 어디 있는지는 레이더로 추적할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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