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의경이 부대 복귀를 하루 앞두고 병원 건물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가족은 가혹 행위 때문일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23일) 오전 6시 40분쯤, 서울 가락동 경찰병원 앞 화단에서 21살 김 모 이경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이경이 자신의 병실 앞에 있는 5층 화장실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아들의 자살 소식에 가족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 이병 유가족
- "그렇게 훈련받고 했던 애가…. 그리고 사회에서 문제가 전혀 없었거든요. 그랬던 애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됐으니…. "
함께 병실에서 생활한 동료는 김 이경이 부대로 돌아갈 것에 큰 부담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 이병 병실 동료
- "돌아가면 힘들겠다 싶어서 많이 두려움을 느꼈나 봐요. 군 생활 하면서 느낀 감정들이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유가족들은 김 이경이 내무반 생활을 하는 동안 힘든 일이 있었던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김 이경이 속해 있던 마산 중부경찰서는 내무반 내 폭력이나 괴롭힘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마산 중부경찰서 관계자
- "(동기 중에 찍혔다는데) 그런 거 없습니다. 교육을 받는데 찍힐 게 뭐 있습니까? 근무를 나가지 않는데. 지금 나가면 아무래도 자기가 좀 늦어진다는 심적인 영향 받을 수는 있어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사망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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