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운영 중인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의 효과를 긍정 평가하면서 운영기간 연장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는 일단 내년 1월 3일까지가 기한이지만 연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성탄절이었던 어제(25일)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총 3만 3천983건의 검사가 진행돼 1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26일) 전체 신규 확진자 1천132명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1천104명의 10.4% 수준입니다.
어제 검사 건수는 직전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확진자 수는 연일 100명대로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가 지난 14일 처음 문을 연 이후 이곳을 통해 감염이 확인된 누적 확진자는 1천140명입니다. 총 검사 건수 44만5천591건 대비 확진자 비율 0.26%입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임시검사소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도 일부 검사를 받고 있고, 또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 등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향후 일반 지역주민과 그 밖의 검사자를 분리해 검사 양성률을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경증으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만 받고 넘어갔거나 위험요인에 노출됐던 사람들이 조기에 확진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라며 "현재 임시선별 검사소 운영 기간 연장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하루 시행된 검사 종류를 보면 콧속에서 채취한 검체를 이용하는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경우가 3만2천957건으로, 전체의 약 97%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침을 이용한 '타액 검체 PCR' 검사는 25건, 빠르면 30분 내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는 999건이 각각 시행
방역당국은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 2차로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진행하는데 전날에는 2건의 2차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받을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