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용자들이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됐다.
2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동부구치소 확진 수용자들에 대한 이송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수용자들이 탄 호송 차량 5대 가량이 동부구치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 18일과 23일 전체 수용자와 직원을 상대로 2차에 걸쳐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시행한 결과 50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직원가족들을 포함하면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528명이다.
법무부는 이들 가운데 중증 우려가 있는 기저질환 보유자나 고령자를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할 계획이다. 경북북부 제2교도소가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것은 500여개에 달하는 독방이 있어서다.
이곳에서 완치 판정을 받게 되면 다시 동부구치소로 돌아간다.
하지만 경북북부 제2교도소가 있는 청송군 진보면 주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몇명이 올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백명이 온다고 하니 어쩌면 당연하다.
한 지역 주민은 "시위하자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역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한다. 경북북부 제2교도소라고 하지만 이곳은 아직도 청송교도소로 자주 언급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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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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