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 졸업자 등 고학력 청년 10명 중 3명은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하는 것이 어려운 사회 분위기여서 취업 재수·삼수가 일반적인 상황이 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고용 한파가 더욱 거센 가운데 청년 취업시장에도 암울한 전망만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9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대학(전문대 포함)과 일반대학원의 2019년 2월·2018년 8월 졸업자 55만35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 세부정보를 파악했다.
취업률은 67.1%로 전년(67.7%)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취업대상자 48만1599명 중 32만3038명만이 취업 관문을 뚫었다. 여기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외에도 1인 창업이나 자유계약자(프리랜서) 등도 포함된다.
계열별 취업 현황에선 의약계열이 83.7%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전체 취업률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의약계열은 전년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공학계열 취업률은 69.9%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인문계열(56.2%), 사회계열(63.4%), 교육계열(62.7%), 자연계열(63.8%), 예체능계열(64.5%)은 전체 취업률보다 낮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성별과 지역별 취업률 차이가 매년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69.0%로 여성 취업률(65.2%)보다 3.8%포인트 높았다. 남녀 취업률 차이는 2016년 2.6%포인트, 2017년 3.0%포인트, 2018년 3.6%포인트로 커지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격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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