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젯밤(29일)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선장 등 한국인 4명과 외국인 선원 3명을 태운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생존 신호는 확인됐는데, 높은 파도와 거센 비바람으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원 7명을 태운 39톤급 어선이 제주 북서쪽 해상에서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7시 46분입니다.
해경이 곧바로 수색에 나섰지만, 강한 비바람과 4미터가 넘는 높은 파도 탓에 사고 선박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 "아이고 장난 아니다 이거."
9시 10분쯤 헬기가 뒤집힌 선박을 발견했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선체를 두드린 결과 선내 반응이 확인됐습니다.
(현장음)
- "잠수사 두 명 입수!"
이후 해경은 네 차례 잠수해 선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제주해경 관계자
- "계속 시도는 하고 있는데 날씨가 너무 안 좋다 보니까. 배에는 여러 가지 장애물이 많이 있잖아요. 입구는 또 좁고."
해경은 어선 침몰을 막기 위해 공기주머니를 설치하고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풍랑경보 발효되는 등 기상 여건이 나빠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고, 정세균 총리도 해군 군함과 항공기 투입 등을 통한 신속한 구조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