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 노선도. [사진제공 = 대구시] |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엑스코선 건설 사업은 지난 29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18년 8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지 2년만의 결실이다.
엑스코선은 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과 동구 이시아폴리스 구간 12.3km를 모노레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기존 1·2·3호선과의 환승역 3개소를 포함해 10개소의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2023년까지 끝낸 후 2024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준공은 2028년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4027억원을 포함해 6711억 원이 투입된다.
엑스코선은 도시철도 사각지대인 동부권과 북부권의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는 현재 도심(중구, 수성구)과 외곽지역(동구, 북구)을 연결하는 동북로, 공항로, 동대구로 등 간선도로 교통량이 이미 포화상태로 혼잡도로가 많아 도시철도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같은 교통난을 해소하게 되면서 엑스코선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도 기대된다. 엑스코선 노선에는 종합유통단지와 금호워터폴리스, 엑스코 등 대구의 주요 물류 산업 단지가 몰려 있는 만큼 접근성이 좋아진다. 또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으로 이전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에 따라 대구 공군기지(K-2) 후적지 개발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옛 경북도청과 대구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연결하는 트라이앵글지역이 제2판교밸리와 같은 '도심융합특구'로 개발되면서 엑스코선은 신산업 육성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엑스코선 건설로 인해 1조 2472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2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엑스코선 예타 통과는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위암 수술 후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도 지난달 2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 참석해 엑스코선 예타 통과의 절실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류성걸, 추경호 의원과 주
권 시장은 "엑스코선 예타 통과는 250만 대구시민의 염원과 지역정치권이 함께 노력한 소중한 결과"라며 "이번 예타 통과가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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