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2000만명(4000만회)분을 확보한 모더나 백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인 카투사(KATUSA) 등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허가한다고 밝히면서 모더나 백신의 특징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지난 29일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에서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2000만명분(4000만 도스, 1도스는 1회 접종량) 도입을 확정했다. 도입은 내년 2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mRNA(메신저 RNA) 방식인 모더나 백신의 특징은 감염 예방률이 90%대로 뛰어나면서 냉장고에서 30일 동안 보관할 수 있다. 특히,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보관 가능하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이하에서만 배송할 수 있다.
모더나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몸에 직접 주입하는 것은 아니다. S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가 RNA 형태로 들어있다. 백신 주사를 맞으면 해당 유전정보가 체내 세포에 유입되고 여러 과정을 거쳐 S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성된 S 단백질과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서로 반응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형성된다. 모더나 백신의 감염 예방률은 약 95%로 일반적인 독감 백신 예방률 40~60%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가격이 비싸다. 모더나는 미국 판매 가격을 1회 접종분당 32~37달러로 책정했다. 화이자 백신은 1회 접종분당 19.5달러 수준이다. 모더나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부작용에 대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백신 부작용은 주로 2회차 접종 후 많이 발생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2회차 접종 후 16%가 발열, 26%가 두통, 38%가 근육통을 호소했고 모더나 백신도 유사하다"며 "장기적인 합병증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RNA 백신은 새롭게 시도되는 종류의 백신이기 때문에 장기 합병증 발생에 대해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29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정부와 코로나 백신 4000만 도즈 또는 그 이상의 분량을 공급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의 통화에서 2000만명 분량의 모더나 백신을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당초 내년 3분기로 추진했던 백신 공급 시기도 앞당겨 2분기부터 들여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더나 측은 보도자료 말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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